[앵커]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해야 할 통일선교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한국교회의 동참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.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‘도시통일리더십포럼’을 열고 앞으로 진행될 30여차례 권역별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와 현장 사역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가 교회의 통일선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한 ‘도시통일리더십포럼’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. 처음으로 분당 만나교회에서 개최한 포럼에는 북한선교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역자들과 통일선교에 관심 있는 다수의 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해 통일선교의 확장을 도모했습니다.
[ 최이우 의장 /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실행이사회 : 우리나라의 통일 문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. 통일 문제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하나는 통일의 시대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고 하나는 통일시대에 사람을 준비하는 일입니다. ] 센터장인 숭실대학교 하충엽 교수는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변화한 통일선교 사역을 10가지 영역별로 나누어 소개했습니다. 구출 사역과 국내 탈북민 사역, 북한 내지(內地) 사역, 접경 지역 사역 등입니다. 하 교수는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크게 변화를 겪은 영역 중 하나로 ‘국내 탈북민 사역’을 꼽았습니다.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탈북민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국내 58개 탈북민 교회가 유흥업소에 나가는 북한 여성과 탈북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집중하게 됐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습니다. 하 교수는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이야말로 북한 내부에 복음을 전할 핵심 통로라며 한국교회가 이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
[ 하충엽 센터장 /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: (국내 탈북민들은) 북녘땅을 비추는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합니다. 지금도 탈북민 교회가 계속 개척되고 있습니다. 한국교회와 이분들의 교회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는… ] 코로나19로 중국 등 제3국으로 팔려간 여성이나 북한에 있는 동포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구출 사역도 위축됐습니다.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들뿐만 아니라 팔려간 여성들이 제3국에서 낳은 자녀를 돌보는 일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하 교수는 강조했습니다. 센터는 포럼 참석자들이 참여하고 싶은 사역 영역을 표시해 제출하면 현장 사역자들과 지원 교회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이를 위해 각 10개의 사역 영역도 세부적으로 나누어 작은교회도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. 탈북민 구출 사역을 예로 들면, 탈북민이 한국에 오기까지 거쳐오는 지역별로 한국교회의 도움을 세부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.
[ 김의혁 교수 /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: 예를 들어 중국에서 동남아까지 동남아에서 한국까지, 또 중간에 교육받는 모든 과정들, 그것을 위한 미션홈 임대비 등 그것을 각각의 단위사역으로 잘게 쪼개서 누구나 조금 더 쉽게 통일선교에 참여할 수 (있도록 돕는…) ]
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이후 안양 새중앙교회와 분당 지구촌교회 등 국내외 30여 개 교회에서 포럼을 이어서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
GOODTV NEWS 조유현입니다.